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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비르자이트와 나블루스에서 주택을 철거하고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 주민을 공격하는 등,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지구에서 포그롬이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점령지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택을 추가로 철거한 가운데, 정착민들은 10월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폭력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부르카 마을 주민들을 공격했다.
월요일 발생한 포그롬은 아일랜드가 이번 주 유럽연합(EU) 외교장관 비공식 회의에서 불법 이스라엘 정착촌 상품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는 가운데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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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뉴스통신사 와파(Wafa)는 라말라 북쪽 비르제트에서 이스라엘군이 필요한 건축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거용 건물 2채를 철거했다고 보도했다.
나블루스에서는 이스라엘군이 불도저를 동원해 2층 주택 한 채와 건설 중이던 3층 건물을 무너뜨렸다.
또 라말라 동쪽 부르카에서는 알자지라가 검증한 영상에 대규모 정착민 집단이 마을을 습격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 영상에는 정착민들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서로 돌을 던지는 장면이 나왔다.
목격자들은 정착민들이 월요일 밤 여러 방향에서 마을에 진입한 뒤 주민들을 폭행하고, 차량에 불을 지르려 했으며, 가축을 훔쳤다고 말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지난달 정착민 폭력이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신규 정착촌이 승인되고 정착민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공동체를 상대로 함께 행동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착민 폭력과 정착촌 확대 문제는 화요일 아일랜드에서 시작되는 EU 외교장관 이틀간 회의의 의제에 포함됐다.
EU 이사회 순회의장국을 맡고 있으며 자체적으로도 정착촌 상품 금지를 추진해온 아일랜드는 회원국들이 공동 대응에 나서기를 원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7월 브뤼셀에서 이뤄진 논의를 바탕으로 협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당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비공개 문서는 수입 허가제, 고율 관세, 전면 금지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EU 규정에 따르면 불법 서안지구 정착촌에서 생산된 상품은 이스라엘산이 아니라 점령지에서 생산된 상품으로 표시해야 한다. 그러나 EU는 정착촌과의 무역을 금지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각 회원국의 판단에 맡겨져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둘러싼 입장이 크게 갈리는 27개 회원국은 이 정책에 대한 결정을 오랫동안 내리지 못하고 있다.
네일 리치먼드 아일랜드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과 정착민 폭력을 막지 못한 행위가 국제법을 위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EU 정치인이나 유럽 정치인들이 정착민들의 행동과 정착민 폭력뿐 아니라 이들을 지원하는 이스라엘 정부까지 지지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우리는 더 넓게는 집단학살을 자행하는 이스라엘 정부의 행동에 공모자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