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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자금 부족에 점령지 서안·가자지구 식량 지원 대폭 삭감

Al Jazeera · 2026-09-01 20:40 (UTC)

국제 구호단체들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이 서방 국가들의 기부금을 크게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자금 부족으로 점령된 서안지구에서 지원 규모를 절반으로 줄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유엔 산하 기구인 WFP는 화요일, 심각한 재정난으로 지원을 축소해야 한다며 수혜 대상이던 40만 명 가운데 20만 명에 대한 지원을 줄인다고 밝혔다. 미국이 지원을 대폭 삭감하면서 전 세계 국제 구호단체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다른 서방 국가들도 기부를 줄이고 있다.

WFP는 성명을 통해 이달부터 서안지구 가정에 제공하던 현금·바우처·식량·생계 프로그램·영양 서비스 지원을 줄인다고 밝혔다. 자금 부족은 가자지구 내 WFP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 기구는 서안지구에서 90만 명이 식량 불안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팔레스타인 담당 국가국장 숀 휴스는 WFP가 “광범위한 필요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다른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줄이는 한편 가장 취약한 이들을 우선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WFP는 가자지구에서 “매달 식량 지원을 받는 100만 명을 포함해” 150만 명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영토 담당 WFP 대변인 클레어 네빌은 AP통신에 WFP가 가자지구 약 7만5000가구에 대한 현금 지원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WFP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37만5000명에게 제공하는 현금 지원액을 7월에 40% 삭감했다고 밝혔다.

식량 불안정 분야의 세계적 권위 기관인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는 지난해 팔레스타인 일부 지역에 기근이 선포된 이후 가자지구 상황이 7월 개선됐다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위기 수준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WFP는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전역에서 식량 불안에 놓인 약 200만 명을 지원하려면 향후 6개월 동안 3억8600만달러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휴스는 “국제사회가 즉각 행동에 나서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유엔은 전 세계 인도적 지원 수요가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렀음에도 필요한 금액의 절반만 요청하며 2026년 지원 호소를 시작했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원을 삭감했음에도 미국은 2025년 최대 자금 제공국으로 남았다. 그러나 전체 지원금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 이상에서 15.6%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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