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다듬어진 비전을 현실로 옮기려면 베이징은 구체적인 작동 방식을 구체화해야 한다. 출발점은 제도 설계다.
시점이 의미심장하다. 이달 세계 정상들은 ‘신뢰 회복, 변화 관리’를 주제로 열리는 제81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에 모인다.
중국의 구상에서 더 이상 어려운 단어는 ‘다극’이 아니다. 이제는 ‘질서 있는’이라는 표현이다.
다극성 자체는 점점 더 상상하기 쉬워지고 있다. 중견국들은 어느 한쪽을 택하기보다 점점 더 양쪽을 저울질하며, 여러 권력 중심 사이에서 협상할 여지를 넓히려 한다. 그러나 이처럼 권력이 분산되는 현상은 질서와 자연스럽게 결합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부상하는 질서의 문제는 수렴이 아니라 지속적인 공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