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클 채워지고 피 흘리고 성폭행까지…이스라엘 교도소 내 학대 실태
이스라엘군은 정착민들이 또 다른 이슬람 사원에 불을 지르고 훼손한 뒤 한 사원 안으로 최루가스를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이 점령된 서안지구의 한 이슬람 사원 안으로 최루가스를 발사해 내부에 있던 예배객들이 호흡 곤란을 겪었다. 정착민들이 이 지역의 또 다른 사원에 불을 지르려 한 지 몇 시간 뒤였다.
팔레스타인 종교부는 화요일 성명을 내고 계속되는 집단 공격을 규탄하며, 이는 예배 장소의 신성함을 노골적으로 침해한 행위라고 밝혔다.
알자지라가 진위를 확인한 영상에는 나블루스 인근 마다마의 이슬람 사원에서 최루가스 공격 직후 예배객들이 기침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 노인이 몸을 굽힌 채 괴로워하자 다른 사람이 그를 돕는 모습도 포착됐다.
종교부는 사람들이 저녁 기도를 위해 모인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사원 안으로 “최루가스 수류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격으로 “여러 고령 예배객이 질식 증상을 겪었고 회중 예배가 큰 혼란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마다마에서 발생한 공격은 인근 바자리야 마을의 또 다른 이슬람 사원에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불을 지르려 한 지 몇 시간 뒤 일어났다.
누르 알딘 잔키 사원의 사진과 영상에는 한 방의 창문 주변이 불에 그을린 흔적과 외벽에 스프레이로 쓰인 히브리어 문구가 보였다.
사원 인근에 거주하는 마제드 나스르는 공격이 화요일 이른 아침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AFP통신에 “작은 폭발이 일어나 사원 건물 내부에 불이 붙었다”며 “불길이 더 번져 건물 위쪽 주요 부분까지 닿기 전에 진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종교부는 이번 사건을 “범죄적 공격”이라고 규탄하며, 2026년 초 이후 이스라엘군이나 정착민에 의해 약 13곳의 이슬람 사원이 “침해됐다”고 밝혔다.
현지 소식통은 아나돌루통신에 현장에 뿌려진 인종차별적 구호에는 팔레스타인 주민을 겨냥한 위협과 함께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 Mike Huckabee를 향해 “허커비, 테러리스트들이 인사를 보낸다”는 문구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Huckabee는 지난달 점령된 서안지구의 쿠스라 마을 등지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공격한 이스라엘 정착민들을 “테러리스트”라고 표현한 바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Mahmoud Abbas 대통령실은 마다마 공격 이후 성명을 내고, 점령된 동예루살렘의 Al-Aqsa Mosque 경내를 비롯해 점령된 서안지구의 종교 시설을 상대로 이스라엘군과 정착민들이 벌이는 “지속적이고 격화되는 종교 전쟁의 위험”을 경고했다.
성명은 “이러한 조직적 공격은 … 모든 금지선을 넘었으며, 지역과 전 세계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종교적 충돌을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언론 보도와 온라인에 게시된 영상에 따르면 정착민들은 화요일 나블루스 남쪽 베타 마을에서 차량을 불태웠고, 베들레헴 서쪽 나할린에서는 팔레스타인 차량에 불을 질렀다.
이번 공격은 점령된 서안지구 전역에서 이스라엘군과 정착민들의 집단 공격이 급증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유엔은 지난 8월 올해 서안지구에서 최소 76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숨졌으며, 정착민 폭력과 철거·강제퇴거로 약 3,800명이 쫓겨났다고 밝혔다.
또 정착민 폭력이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올해 사상자 발생이나 재산 피해로 이어진 공격이 1,430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점령된 서안지구 다른 지역에서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14명을 체포했다. 이 가운데 5명은 루마나에서, 1명은 아납 검문소에서, 1명은 탐문에서, 3명은 헤브론에서, 2명은 베들레헴에서, 2명은 나블루스에서 체포됐다.
이스라엘군은 제닌 인근에서 올리브나무를 뿌리째 뽑고 온실을 철거했으며, 이드나 마을의 한 주택에는 철거 통지서를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