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의 탄핵 심판이 10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 법적 분쟁으로 두테르테-카르피오 부통령의 2028년 대선 출마가 위협받고 있다.
필리핀의 사라 두테르테-카르피오 부통령이 자국 대통령에 대한 살해 위협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하루 만인 토요일 마닐라 법원에 출석해 보석금을 납부했다.
두테르테-카르피오 부통령은 지난달 ‘중대한 협박’ 혐의로 기소됐다. 심야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먼저 살해될 경우 대통령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와 그의 부인, 사촌인 하원의원을 살해하기 위해 청부 살인자를 고용했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두테르테-카르피오 부통령은 해당 발언이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이 암살 위협 의혹은 현재 진행 중인 상원 탄핵 심판에서도 핵심 쟁점이다. 유죄 평결이 내려지면 두테르테-카르피오 부통령은 직에서 물러나고 영구적으로 정치 활동이 금지된다.
두테르테-카르피오 부통령이 법원을 나와 현금 보석금을 납부했음을 확인하는 법원 명령서를 들고 나온 뒤 변호사 로런스 림은 “부통령은 체포영장을 발부한 법원에 자진 출석했기 때문에 체포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두테르테-카르피오 부통령은 법원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에게 자신의 목숨이 걱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