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네타냐후와 이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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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주권과 경제 분쟁을 둘러싼 위협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친 설전을 계속하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양국 간 무역 분쟁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 경솔하다고 비판했다.
카니 총리는 화요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행정부 인사들이 잇따라 내놓은 모욕적이고 폄하하는 발언에 반박하며, 워싱턴이 현안에 보다 진지하게 접근하면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타와에서 기자들에게 카니 총리는 “미국인들이 밈을 만들고 비꼬는 말을 하며 강한 척하는 것을 그만두고, 이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기 시작한다면 우리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적인 태도는 아니지만, 그것이 그들의 민주주의”라고 덧붙였다.
자유당 대표인 카니 총리의 발언은 전통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는 양국 관계를 악화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백악관에 복귀한 뒤 캐나다산 제품에 잇따라 관세를 부과했고, 캐나다도 보복 조치에 나섰다.
가장 최근의 관세 조치는 양국 협상이 결렬된 8월 22일 단행됐다.
이에 따라 약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가 부과됐다. 캐나다는 이에 대응해 약 같은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으며, 조치는 9월 8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협상 결렬 이후 카니 총리는 교착 상태의 책임이 미국의 막판 요구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가 다른 국가들과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하려 했으며, 캐나다의 프랑스어와 문화를 보호하는 법률의 변경도 요구했다고 비난했다.
카니 총리는 또 트럼프 측이 캐나다 산업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불균형적인 협정을 밀어붙이려 했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화요일 기자들에게 “캐나다는 주권국가다. 우리는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싶은 나라와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며 “물론 그런 조건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간 무역전쟁은 캐나다에서 민족주의가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여론조사업체 Abacus Data가 6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국가적 자긍심은 2년 만에 12%포인트 상승해 올해 77%에 달했다.
카니 총리는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지 말라는 압박도 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캐나다에 주권을 포기하고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고 압박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공유하는 국경 지역에서 미국의 우위를 과시하려는 상징적 조치도 취했다. 그는 8월 27일 미국 연방기관들이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부르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캐나다를 두고 “상대하기로는 세계 최악의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다른 각료급 인사들도 캐나다를 폄하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동조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 경제가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감당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상황을 악화시킨 책임을 카니 총리에게 돌렸다.
베선트 장관은 월요일 “자신보다 13배나 큰 상대와 주고받기식 대응을 할 수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카니 총리에 대해 “반미·반트럼프 의제로 집권했다. 여론조사에서 20%포인트 뒤처져 있었다. 그러고는 이 일을 시작했다”며 “캐나다 국민에게 최선인 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캐나다군을 조롱하려는 의도로 보이는 여성 캐나다 생도 2명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그는 캐나다 국기 이모티콘과 함께 두 여성의 사진 아래 “이게 현실이다”라고 적었다.
전직 TV 진행자인 헤그세스 장관은 여성과 LGBTQ 사람들, 인종적 소수자의 군 참여 확대 노력을 미군의 핵심 임무를 방해하는 ‘워크’식 산만함이라고 비판해왔다.
기자들이 카니 총리에게 이런 메시지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는 해당 발언들이 고위 당국자들의 직책에 “걸맞지 않다”고 답했다.
카니 총리는 “우리의 계획은 언제나 무엇보다 먼저 이곳 캐나다에서 캐나다를 지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