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통령, 해상 유전 개발 사업 저지하고 해군 주둔 강화 방침…영국과의 동맹에 대한 미국 지도자의 발언 이후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목요일 영국령 포클랜드 제도를 둘러싼 영국과의 분쟁을 한층 격화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영국이 통제하는 군도 인근의 유전 개발 사업을 중단시키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예고하는 한편, 미국이 이 섬의 주권 문제에서 중립적 입장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밀레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정치적 반대 세력으로부터 지나치게 저자세라는 비판을 받아온 자신과 미국 대통령의 긴밀한 관계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전국에 생중계된 연설에서 “미국이 입장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아르헨티나가 서방의 가치에 공감하고, 앞으로 수십 년간 귀중한 동맹이 될 수 있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신뢰할 만한 파트너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지도자는 포클랜드 제도에서 북쪽으로 약 220km 떨어진 심해 유전 ‘Sea Lion’ 개발을 중단시키기 위한 광범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영국 기업 Rockhopper Exploration과 이스라엘 기업 Navitas Petroleum은 수개월 안에 시추를 시작하고 2028년부터 원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아르헨티나는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는 수역에서 이뤄지는 해당 사업을 불법적인 자원 개발로 간주하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해상 시추에 관여한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위협했으며, 포클랜드 제도 인근에서 군사 주둔을 강화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최남단 주인 티에라델푸에고의 해군 기지에 대한 신규 자금 지원도 발표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이 섬을 말비나스 제도라고 부른다.
밀레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는 가만히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말비나스 제도에 대한 추가적인 진전은 국가 안보에 대한 침해로 간주될 것”이라고 말했다.